공공료 줄줄이 인상…철도 ９．５％ 오르고 지하철 ５０원

다음달 1일부터 주택용 전기요금이 Kwh당 88.96원에서 94.15원으로 오르는 등 전기요금이 평균 5.9% 인상된다. 수도권과 서울 부산의 지하철요금은 당초 계획보다 나흘 늦은 4일부터 50원씩 오르고 철도의 여객운임도 이날부터 9.5%, 화물운임은 3% 인상된다. 공공요금이 며칠 사이에 줄줄이 인상되면 가뜩이나 불황으로 어려운 서민가계에 주름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상을 미뤄왔던 다른 공공요금과 올들어 비교적 안정추세를 보였던 개인서비스요금까지 연쇄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이번 운임조정으로 서울지하철은 1구간이 4백원에서 4백50원으로, 2구간이 5백원에서 5백50원으로 오른다. 부산지하철은 1구간이 4백원에서 4백50원으로, 2구간이 4백50원에서 5백원으로 오른다. 수도권 전철 서울∼수원간과 서울∼인천간은 8백원에서 8백50원으로, 서울∼의정부간은 5백50원에서 6백원으로 오른다. 철도 여객운임은 서울∼부산간 새마을호가 2만3천5백원에서 2만5천7백원으로, 무궁화호가 1만5천4백원에서 1만6천9백원으로, 통일호는 1만6백원에서 1만1천6백원으로 오르는 등 9.5%씩 일률 인상된다. 철도 화물운임은 ㎞당 일반 화물 1t이 32.76원으로, 컨테이너는 20피트짜리가 3백46원, 40피트짜리가 5백71원, 45피트짜리가 6백75원으로 인상된다. 철도의 특실료는 이번에 오르지 않았다. 전기요금은 한달 평균 1백63Kwh를 사용하는 4인가족 가구의 경우 월 1만2천7백61원에서 1만3천5백19원으로 인상된다. 지하철과 철도운임 인상은 지난 95년11월 이후 1년7개월만이며 전기요금의 경우 지난 95년5월 이후 2년2개월만이다. 이번 공공요금 인상은 소비자물가를 0.13% 높이고 개인 서비스요금의 연쇄인상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하준우·임규진·하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