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소속 대학생들과 경찰의 도심공방 와중에 2일 진압 전경이 사망하는 불상사가 발생하자 시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연 나흘째 계속되는 한총련의 폭력시위와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고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진데다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등 여러 대학의 강의가 취소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 대해 시민들은 『한총련이 이같은 폭력시위로 무엇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정말 답답하다』며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2일 전경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한양대 부근 시위에 앞서 한총련 소속 대학생 5천여명은 오후 6시반경 농성중이던 고려대를 빠져나와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에서 전동차를 타고 신답역과 성수역까지 이동했다.
5천여명의 학생들이 한꺼번에 전동차에 올라타는 바람에 지하철 신설동역은 후속 전동차의 운행이 10여분 동안 지연됐고 2호선 전동차들이 오후 8시18분부터 한양대역을 그대로 통과했다.
학생들은 이어 7시 40분경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동교로 진출, 화염병 수백개를 던지며 1시간여 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인 끝에 후문을 통해 한양대로 진입한뒤 30여분만에 다시 학교를 빠져나가 서울대에서 밤샘 농성을 벌였다.
〈이철용·이명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