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씨도 귀국 밤샘조사…현철씨 차명계좌 관리 추궁

  • 입력 1997년 5월 12일 20시 17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12일 金賢哲(김현철)씨의 측근인 전 대호건설 사장 李晟豪(이성호)씨가 현철씨의 비자금 50억원 가량을 대신증권에 맡겨 관리해 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중수부장은 『(이씨가 관리한 현철씨의) 비자금중 현재 확인한 금액이 50억원이며 앞으로 수사가 진전될 경우 총규모는 가변성이 있다』고 밝혀 현철씨가 이씨에게 위탁관리한 비자금이 더 늘어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이씨의 자금관리인이자 현철씨의 비자금 관리실무를 맡아온 전 대호건설 기획조정실장 金鍾郁(김종욱)씨가 이날 미국에서 귀국함에 따라 오후 2시20분경 소환, 밤샘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지난 94년초 자신의 장인 명의로 현철씨의 비자금 수십억원을 관리해 온 경위 등을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현철씨의 측근 金己燮(김기섭) 전안기부 운영차장도 이번주중 소환해 현철씨의 비자금 관리 및 이권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씨가 『지난 93년 말 현철씨에게서 50억원을 받아 대신증권에 친인척 명의로 5,6개 계좌를 개설, 주식과 채권 형태로 굴려왔으며 95년 여름 현철씨의 요청에 따라 전액 현금으로 인출해 돌려줬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돈의 사용처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이씨가 『케이블TV와 청남골프장은 개인적으로 매입했으며 현철씨의 비자금이 내 개인사업에 투자된 것은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기대·하종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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