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가 버린 수표 주워 5천만원 사용…30대 영장

  • 입력 1997년 3월 27일 11시 56분


서울 종암경찰서는 27일 강도범들이 달아나면서 버린 수표와 어음 1억여원 가운데 5천여만원을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朴喆鎬씨(32.무직.서울 중랑구 중화동)에 대해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朴씨는 지난 5일 오전 0시30분께 서울 중랑구 중화1동 철길 굴다리 부근에서 20대 후반의 남자 2명이 鄭모씨(41.상업)로부터 지갑을 빼앗아 달아나는 것을 보고 뒤쫓던중 이들이 지갑을 버리고 도망가자 이를 주워 도망친 혐의다. 朴씨는 지갑속에 든 가계수표와 약속어음등 1억6백만원 가운데 5천만원 가량을 H팩토링社에서 할인을 받은 뒤 유흥비와 경마장 도박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朴씨는 경찰에서 "처음에는 강도가 취객의 지갑을 뺏는 것을 보고 의협심이 발동,이들을 뒤쫓아 갔으나 지갑안에 든 엄청난 돈을 보고 마음이 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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