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근로자 가계수지동향]도시가구 月소득 215만원

  • 입력 1997년 3월 21일 20시 10분


[허문명 기자] 불황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도시근로자가구의 씀씀이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교육비와 교통비 지출은 매년 큰폭의 증가세를 보여 주름살 가계부를 압박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대신 매년 큰폭으로 증가하던 외식비 교양오락비가 하반기들어 크게 줄어 긴축가계의 우선 삭감대상이 됐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96년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은 2백15만2천7백원으로 2백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전년대비 12.6% 증가율을 보였다. 월 평균 소비지출은 1백39만5천4백원으로 전년대비 13.4% 증가율을 나타냈으나 계절별로 진폭이 컸다. 가계지출에서는 생활비에 충당되는 소비성지출이 1백39만5천원 ,세금 가족친지송금 등 비소비지출은 20만7천원으로 각각 13.4, 16.2%씩 늘어났다. 특히 교육비는 가구당 한달에 13만6천원씩 지출, 18.7%가 늘어났으며 개인교통비는 10만4천원으로 27.6%가 증가했다. 교육비가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7년 6.9%에서 지난해 9.8%로 2.9% 포인트, 개인교통비는 0.6%에서 7.5%로 6.9% 포인트가 각각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21.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던 외식비(연간 1백39만9천원)는 15.1%로 떨어지고 교양오락비(연간 68만5천원)도 13.8%에서 7.3%로 급격히 떨어졌다. 한편 상위 20% 계층의 소득이 월평균 4백8만5천원인데 비해 하위 20% 계층은 88만1천원에 그쳐 두 계층간 소득격차가 5.6배에 달했다. 또 맞벌이 가구의 월 평균 소득(2백56만1천원)중 부인소득액(60만8천원)은 남편(1백48만6천원)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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