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수사 중간발표]崔중수부장 일문일답

  • 입력 1997년 2월 19일 20시 17분


[김홍중기자] 崔炳國(최병국)대검중수부장은 19일 한보특혜대출비리사건 수사결과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의 입에만 의존해 수사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사건의 총괄적인 성격을 규정한다면…. 『검사는 법률적인 평가를 할 뿐이나 개인적으로는 부패기업주가 공무원과 유착한 부패사건으로 생각한다』 ―2개 은행장만 로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발표했는데 한보가 다른 은행에는 로비를 하지 않았나. 『깊이 조사해봤지만 다른 은행장들은 수서사건 등의 경험으로 정총회장을 멀리해 완곡히 거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94년 대출이 급증할 당시 신한국당 洪仁吉(홍인길)의원이 돈을 받은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는데…. 『한보철강은 95년 들어서 자금사정이 어려워졌다. 그전에는 순조롭게 대출이 이뤄지고 있어 돈을 줄 필요가 없었던 것 같다』 ―李錫采(이석채)청와대경제수석과 韓利憲(한이헌)전청와대경제수석을 소환해 무엇을 조사했나. 『대출 인허가 과정과 관련해 광범위한 의혹을 조사했다』 ―24일만에 수사를 사실상 종결했는데 성급한 것 아닌가. 『계좌추적과 장부정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비리대출은 시간 끈다고 더 밝혀지는 것이 아니다.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해 신속히 수사했다』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비자금 2백50억원의 사용처는 밝히기 힘든가. 『부동산은닉 뇌물 증여 등이 포함돼 있을것이다.규명하려고 노력하겠다』 ―국회에서 수사자료를 요구하면 제출할 것인가. 『수사중인 사건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총회장의 진술만으로 정치인에게 준 돈을 정치자금으로 단정한 채 소환조사를 벌이지 않은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 아닌가. 『(웃으면서)그런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수사기밀 유출경로는 밝혔나. 『대단히 부끄럽게 생각한다. 진상을 밝히는 것도 관심사항이다』 ―鄭譜根(정보근)한보그룹회장은 왜 사법처리하지 않았나. 『정총회장이 사실상 모든 일을 진행해 굳이 아들까지 공범으로 의율하는 것은 무리하다고 봤다』 ―김현철씨는 언제 소환하나. 『주임검사가 기록을 검토한 뒤 조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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