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박종희·홍성철기자】 李韓永(이한영)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수사본부(본부장 金德淳·김덕순 경기도경찰청장)는 19일 분당 성남지역에 범인들의 협조자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일대를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날 목격자등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 1명의 몽타주 1만장을 제작, 전국 일선경찰서에 추가로 배포했다.
한편 경찰은 이씨가 러시아 마피아단에 의해 살해됐다는 유력한 제보를 입수하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제보가 들어온 전북 익산지역에 형사대를 급파, 이같은 제보내용에 대한 확인작업에 나섰다.
주변사람들에 따르면 이씨는 1,2년전 러시아를 상대로 한 무역업을 하면서 상당액의 빚을 졌으며 이 때문에 변제압력을 받아왔다는 것. 이씨는 또 이때 러시아 매춘여성인 「인터걸」소개업자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러시아 마피아단원들과 접촉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들이 총기를 사용하고 치밀한 사전계획을 세웠던 점으로 미뤄 러시아 마피아단이 국내 폭력조직이나 청부업자를 동원,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