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95∼96년「한보」감사때 대출비리-외압 못밝혀

  • 입력 1997년 2월 19일 20시 17분


감사원은 지난2년간 세금포탈과 보험료누락 등 한보그룹계열사 비리 20여건을 각급 정부기관 감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적발했으나 한보사건의 핵심인 은행의 거액대출이나 외압의혹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19일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95년10월 산업은행 감사에서 「대기업에 편중지원하는 바람에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은 부진하다」는 정도로만 지적하고 감사를 마쳤다. 특히 감사원은 산업은행이 한보철강에 거액을 대출해주었으나 충분한 「후취득담보」를 잡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그냥 지나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 당국자는 『감사원은 담보를 확실히 잡고 있는가를 볼 수밖에 없으며 은행계좌추적권이 없기 때문에 특혜대출을 둘러싼 뇌물수수 등을 밝혀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윤정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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