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 신동아 인터뷰 안팎]

  • 입력 1997년 2월 15일 20시 19분


[안기석·윤영찬 기자] 「신동아」취재진이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차남 賢哲(현철)씨를 15일 오전 11시에 전격적으로 만난 것은 수차례의 끈질긴 요청 끝에 이뤄진 것이다. 「신동아」는 지난해 10월24일 현철씨가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유엔한국청년협회회장으로 취임하는 자리에서 인터뷰를 요청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현철씨는 『조만간 한번 전화하겠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후 현철씨는 유엔한국청년협회 등 여러 경로를 통한 「신동아」의 거듭된 인터뷰요청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한보철강 부도처리 이후 거액 대출 배후 의혹이 자신에게 쏠리자 현철씨는 최근 그의 측근을 통해 『한보사태에 대한 검찰수사가 끝난 뒤에 그동안 나에 관한 모든 의혹을 적극적으로 밝히겠다』는 뜻을 비쳤다. 그는 인터뷰를 하는동안 저고리를 벗은 와이셔츠 차림이었으며 상당히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현철씨는 인터뷰도중 줄곧 상기된 표정을 보였으며 자신에 대한 야당의 공세와 특정 「음해세력」 등을 언급하면서 분노에 찬 어조로 항변했다. 현철씨는 항간의 의혹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음해성 루머라며 일축했으나 『대통령아들로서 처신을 제대로 했는지 반성하고 싶다』며 곤혹스런 심경의 일단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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