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수사]구속 洪仁吉씨 소환 추가수뢰 집중추궁

  • 입력 1997년 2월 14일 11시 59분


한보 특혜대출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崔炳國 검사장)는 14일 구속된 洪仁吉의원을 소환, 한보철강에 대한 은행대출이 집중됐던 지난 94∼95년에도 은행장들에게 대출 압력을 행사하고 한보그룹 鄭泰守총회장으로 부터 돈을 받았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洪의원이 청와대 총무수석(93년2월∼95년12월) 시절에도한보 은행대출에 개입, 특혜 대출을 알선해주고 鄭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鄭총회장과 은행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洪의원이 총무수석 재직시절 은행장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대출외압 뿐만아니라 한보 지원 정책에도 총체적으로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구속된 金鍾國전재정본부장을 소환, 한보 비자금의 규모를 파악중이다. 검찰은 金씨와 한보그룹 계열사 등의 비자금 계좌 추적 조사를 통해 鄭씨가 공사대금 미지급, 변칙 회계처리 등의 방식으로 5백억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鄭씨가 돈을 줬다고 진술한 정치인들에 대해 『피의자 신분이 아닌경우 공개 소환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 앞으로 정치인 2∼3명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한보철강 특혜 대출과 관련된 뇌물 수사는 일단 마무리됐지만 앞으로 공소 유지를 위한 보강수사와 참고인 수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착수 18일째인 이날 현재 申光湜제일 禹贊穆조흥은행장 등 은행장 2명, 洪仁吉 鄭在哲 黃秉泰 權魯甲의원, 金佑錫전내무등 정·관계 인사 5명, 鄭총회장과 金鍾國전재정본부장 등 한보 관계자 2명 등 모두 9명을 구속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