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선 운행중단 표정]2시간이상 갇힌 시민 분통

입력 1997-01-10 20:23수정 2009-09-2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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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平仁 기자」 『사고원인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하고 두시간 넘게 불안한 마음으로 전동차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曺世鉉(조세현·53·서울 강서구 방화동)씨가 지하철 5호선 방화역에서 시내로 향하는 전동차에 탄 시간은 10일 오전 7시 55분경. 오전 8시15분경 목동역을 지나 오목교역으로 향하던 전동차가 갑자기 덜컹거리며 터널 한가운데 멈춰섰다. 2, 3분쯤 지나 『앞차와의 차간거리 유지를 위해 잠시 정차하겠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10분쯤 지나 똑같은 내용의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다. 오전 9시에 사업문제로 만나기로 한 사람이 걱정됐다. 1시간쯤 흘렀을까. 손목시계를 쳐다보는 사람들의 눈빛에 초조함이 역력했다. 이번에는 『선로관계로 지체하겠습니다』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다시 30분이 흘러 전동차가 덜컹거리며 약 1백m정도 전진했다. 그러나 전동차는 또 다시 30분을 가만히 서 있었다. 모두들 분을 참기 어려운 표정이었다. 잠시후 『5호선이 전면운행 중단됐으니 전부 일어서서 맨 앞칸으로 나오십시오』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맨 앞칸 운전차량 바로 뒤쪽왼편에 한사람 정도가 빠져나갈 수 있는 문이 열려있었다. 조씨는 사다리를 타고 철로에 내려섰다. 앞선 사람들을 따라 어두운 철길을 30여m 걷다보니 오목교역이 나타났다. 승강장 밖으로 나와 보니 환불을 요구하는 승객들로 표파는 곳은 아우성이었다. 역밖에도 택시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아우성이었다. 영등포역까지 버스를 타고 나온 후 간신히 택시에 합승해 청계천4가의 회사까지 왔다. 약속했던 사람은 이미 가버린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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