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2백60여개 노조 27일부터 파업 돌입

  • 입력 1996년 12월 27일 11시 56분


여권의 노동관계법 개정안 기습처리 이틀째인 27일 전국 노동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京畿도에서는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산하 2백60여개 노조가 전면 및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거나 돌입할 예정이다. 민주노총 京畿남부노련 산하 금속 및 자동차연맹 노조는 26일 14개 업체가 파업에 참가한데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는 60개 전체 노조 조합원 3만여명이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한국노총 京畿본부도 이날 오후 1시부터 24시간 시한부 파업에 돌입하라는 집행부의 지침에 따라 산하 노조들을 상대로 파업 참여를 독려하고 있으며 이날중으로 모두 2백여개 업체가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光明 기아자동차 노조와 平澤 쌍용자동차 노조도 26일에 이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는 한편 전체 조합원총회 등을 통해 개정 노동관계법의 폐해를 조합원들에게 교육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들 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수도권 집회'에 참가, "현정권의 퇴진과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완전 무효"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京畿지역 노조들은 또 아직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사업체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벌여나가는 한편 각 노총 집행부의 지침에 따라 파업의 수위와 강도를 조절해 나갈 방침이다. 京畿남부노련의 한 관계자는 "여당이 26일 기습 처리한 노동관계법 개정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노련의 공식 입장"이라며 "노련 산하 全노조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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