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 수사]정관계 『유착』…방문인사들 해명 분주

  • 입력 1996년 12월 13일 19시 37분


아가동산측은 이천 지역 출신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등 고위인사를 상대로 활발한 로비를 벌였으며 이들 인사들은 평소 아가동산을 자주 출입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천지역 현직의원인 黃圭宣(황규선·신한국당)의원측은 『지난 4월 선거에서 당선되고 나서 아가동산측에서 「우리측과 활발하게 교류를 갖자」는 제의가 들어온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아 그후 별다른 접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아가동산측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이천지역 13, 14대 국회의원을 지낸 李英文(이영문)씨는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아가동산 차량을 선거유세용으로 빌려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전의원은 이에 대해 『선거유세 당시 단 한차례 아가동산측이 제공한 차량을 쓴 적은 있으나 그외 선거자금으로는 단 10원도 받아 쓴 적이 없다』며 아가동산측과의 밀착설을 부인했다. 이전의원은 『다만 국회 농수산위원으로 있던 지난 92년 아가동산 주민들이 찾아와 「첨단농업단지를 만들려고 하는데 도와달라」고 해 지역주민 민원차원에서 약간의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아가동산 주민들에 따르면 경기도 전현직 지사와 이천시장 등이 자주 이곳을 찾아와 주민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19일 아가동산을 방문한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는 『지사 취임후 이천시장의 안내를 받아 아가동산을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이는 관례적인 방문으로 첨단농업생산단지를 둘러봤을 뿐 김기순씨는 본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천〓李明宰·韓正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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