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상무위원,中동포 5백명에 취업사기…1억여원 가로채

  • 입력 1996년 12월 5일 20시 12분


서울지검 외사부(柳聖秀·유성수 부장검사)는 국내 원양업체에 취업시켜 주겠다며 중국 조선족 동포 5백여명으로부터 1억2천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신한국당 중앙상무위원 겸 평화통일자문위원 金鳳基(김봉기·54·대원산자 대표)씨를 6일중 사기혐의로 구속기소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3월 중국 길림성 연길시 장백로 연길발화리 경제무역공사 사무실에서 이 회사 대표 정모씨에게 『조선족 동포를 모집해주면 국내 원양업체에 노무연수생으로 채용시켜 주겠다』고 속여 선원송출 수수료조로 1인당 60만원씩 모두 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김씨는 또 『외국인 선원 송출업을 하려면 한국내 지사가 필요하다』고 속여 정씨로부터 지사설립비조로 3만5천달러(한화 2천8백여만원)를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김씨는 정씨가 외국인 선원공급에 대한 자격이 없는 점을 수상히 여겨 의심을 품자 『내가 신한국당 중앙상무위원이자 평화통일 자문위원이다. 항만청에 아는 사람도 많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정씨를 안심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외사과는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김씨의 혐의를 확인, 사기혐의로 구속했었다. 〈河宗大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