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72% 나쁜 자세로 통증 호소

  • 입력 1996년 11월 14일 20시 23분


「金學辰기자」 운전자 4명중 3명은 나쁜 자세 때문에 목 허리 어깨 팔꿈치 발목 등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文在豪교수팀이 최근 이 병원을 찾은 자가운전자 1천34명을 조사한 결과 72.5%가 잘못된 운전자세로 인한 통증을 호소했다. 운전할 때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는 사람이 41%, 뒤로 젖혀 시트에 기대는 사람이 30%로 올바른 상체 자세는 29%에 불과했다. 목을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는 사람도 78%나 됐다. 뒤통수 높이에 맞추는 것이 원칙인 머리받침대를 목 뒤에 갖다대거나(65%) 머리 위에 올려놓는 경우(20%)도 많았다. 文교수는 『나쁜 자세 때문에 운전할 때 힘이 많이 들고 쉽게 피로해지며 졸음이 오기도 한다』며 『이 자세로 오래 운전하면 신경통 관절염 디스크 등 질병이 생기고 등이 구부러져 미용상으로도 보기 싫게 된다』고 말했다. 또 상체와 목을 앞으로 구부린 상태에서 운전하다 사고가 나면 충격이 더 커진다는 것이다. 운전자들이 통증을 느끼는 부위는 △등(허리) 32.4% △어깨 팔꿈치 22.2% △목과 등 20.4% △목 20.4% △발목 4.6%였다. 文교수는 바람직한 운전자세를 다음과 같이 권하고 있다. △운전석에 앉은 상태에서 머리 목 등 허리가 일직선이 되는 것이 좋다 △시내운전이나 차가 막힐 때는 의자를 가능한 한 운전대에 바짝 당기고 허리를 편다 △스포츠카나 장거리운전, 시야가 확 트인 곳에서는 몸을 시트에 깊숙하게 기대고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등받이의 각도는 95∼1백도가 정상이고 의자를 지나치게 뒤로 젖히는 것은 좋지 않다 △머리받침대는 뒤통수 높이에 오도록 조절하고 뒤통수와 2,3㎝ 정도 간격을 둔다 △시트 바닥은 엉덩이와 허벅지에 골고루 체중이 실리도록 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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