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미국서 30년 의사재직 곽홍씨

  • 입력 1996년 11월 9일 20시 53분


「金學辰기자」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교통사고환자도 국내에서는 부실한 응급의료체계 때문에 죽게 만듭니다. 미국에서는 대형사고가 나면 헬리콥터가 즉시 날아오고 응급의료센터에 외과의사들이 24시간 대기해 사고가 난지 1시간 이내에 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재미(在美)의사 郭洪씨(69)는 「교통사고 사망률 1위 국가」라는 부끄러운 통계에서 벗어나려면 응급의료서비스를 제대로 하는 기관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6.25때 미해병1사단 군의관으로 일하다가 미국으로 유학가 메릴랜드의대 부속병원 외과의사로 30여년간 근무했다. 郭씨가 가장 부러워하는 곳은 메릴랜드응급의료센터. 지난 62년에 설립된 이 센터는 첨단통신시스템과 앰뷸런스 헬리콥터 등을 갖추고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나더라도 재빨리 현장에 달려간다. 중환자의 경우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수술실로 직행하거나 의사와 간호사가 4명씩 매달려 치료에 만전을 기한다. 미국내 다른 주나 유럽 일본 등에서 이 센터를 모방해 비슷한 응급의료체계를 갖추었을 정도다. 그는 『한국에서도 몇몇 장관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이 센터를 다녀갔지만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없다』며 『법제도를 고쳐 응급의료체계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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