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養鎬전국방장관의 비리의혹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安剛民검사장)는 24일 李전장관의 수뢰혐의를 일부 확인하고 李전장관에게 검찰에 출두하도록 통보했다.
이는 尹永錫대우그룹비서실총괄회장 鄭虎信대우중공업부사장(55) 등 대우중공업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수사결과 李전장관의 비리혐의가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尹회장과 鄭부사장을 이틀째 조사한 데 이어 23일 밤 폴란드에서 귀국한 石鎭哲전대우중공업사장(53·현 대우폴란드자동차사장)을 공항에서 곧바로 검찰청사로 데려와 밤샘조사했다.
검찰은 鄭부사장이 『95년 3월 경전투헬기사업과 관련해 무기중개상 權炳浩씨에게 현금 1억5천만원씩을 담은 가방 2개를 주었으며 이중 1개는 李전장관 몫으로 준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鄭부사장은 또 『權씨가 경전투헬기와 공군형장갑차 납품문제가 잘 해결되도록 해주겠다며 20억원을 요구해 4억원을 깎아달라고 한 사실이 있지만 3억원외에 돈을 더 준 것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23일 밤 李전장관의 부인 金惠淑씨를 소환조사한 결과 『92년 8월 공군참모총장 인사를 앞두고 무기중개상 權씨의 부인과 함께 盧素英씨를 만나 3천6백만원상당의 다이아몬드목걸이와 반지를 선물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金씨를 5시간여동안 조사한뒤 24일 새벽 귀가시켰다.〈崔英勳·金正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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