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모드공유하기

[권병호씨 서울체류 의혹]이양호씨와 「담판」가능성

입력 1996-10-22 20:06업데이트 2009-09-27 15:01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글자크기 설정 닫기
李養鎬전국방장관의 비리의혹을 국민회의측에 제보한 무기중개상 權炳浩씨(54)는 사기혐의로 검찰에 의해 기소중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국내에 유유히 들어왔다 가 나갈 수 있었을까. 또 지난달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간 權씨는 왜 국민회의측의 폭로 직전에 서울에 갑자기 나타났다가 이튿날 서둘러 출국했을까. 김포출입국관리사무소측에 따르면 權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30분경 로스앤젤레스 에서 아시아나항공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들어왔다가 이튿날 오전 9시경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북경(北京)으로 간 것으로 돼있다. 權씨가 서울지검 조사부 崔在卿검사로부터 사기혐의로 기소중지된 것은 지난 15일 . 權씨는 지난달 23일 자신이 설립한 UGI사 운영자금 명목으로 姜종호씨로부터 1억3 천2백만원을 빌렸다가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고소당한 것. 崔검사는 權씨를 사기혐의로 고소한 UGI사 전대표 姜씨를 이달초 소환조사한 결과 權씨의 혐의가 인정돼 소재를 추적했으나 이미 지난달 5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돼 기소중지 처리했다고 밝혔다. 崔검사는 權씨에 대한 기소중지와 함께 경찰에 지명수배를 통보한 뒤 법무부 입국 심사과에 權씨가 입국할 경우 즉시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 법무부 입국심사과는 이날 요청을 받은 즉시 이를 김포출입국관리사무소에 통보했 고 權炳浩라는 한국명과 Henry B 권이라는 미국명이 곧바로 입력됐다. 그러나 權씨가 지난 17일 국내에 입국했다가 중국으로 출국할 수 있었던 것은 김 포출입국관리사무소 입국과 직원이 權씨의 인적사항에서 「입국시 즉시통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도 업무착오로 검찰에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權씨는 이날 어떤 일을 하고 나갔을까. 權씨가 출국한 18일은 국민회의가 李전장관의 비리를 처음 폭로한 바로 다음날. 따라서 權씨가 폭로에 앞서 李전장관을 만나 마지막으로 협상을 벌였을 가능성도 없지않다. 또 국민회의측 인사와 만나 폭로내용 및 방법 등을 최종적으로 조율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검찰의 분석이다.〈河宗大기자〉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많이 본 뉴스
사회
베스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