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세계 희귀애완동물 박람회」 현수막이 여기저기 눈에 띄기에 아들과 직장동
료들의 자녀들을 데리고 박람회장인 서울 서초문화예술공원으로 향했다. 어른 5천원
, 만5세이상 어린이 3천원의 입장료를 내면서 그만한 가치가 있는 희귀동물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졌다.
그러나 어린이들의 입에서는 『엄마,닭이 희귀동물이야』 『비단잉어가 희귀한 것
이야』 『원숭이도 희귀동물인가』라는 물음이 쏟아졌다. 세계 희귀 애완동물 박람
회라는 거창한 이름에는 어울리지 않는 앵무새 등 항상 옆에서 보던 것들만 전시돼
있었다. 즉 애완견 앵무새 원숭이 이구아나 흰쥐 비단잉어 등과 여러점의 새들이 고
작이었다. 그러고도 박람회라고 할 수 있는지 묻고싶다.
어린이를 데리고도 한바퀴 돌아보는데 채 30분도 걸리지 않는데 입장료는 왜 그렇
게 비싸게 받는지. 전시된 품목보다 기념사진 찍는 사진기사, 어항파는 사람 등 장
사하는 이들이 더 많아 아이들에게 희귀 동물을 보여주겠다고 이끌고 나온 게 못내
무안했다.
그런데도 서울특별시 문화체육부 농림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서초구청 등이 후원을
한다고 돼 있어 쓴웃음이 나왔다. 특히 해양수산부는 비단잉어 두종류를 비닐튜브
속에 넣었다고 후원을 했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김 순 이(서울 서초구 염곡동 108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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