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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4회 국수전…흑의 선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1/03/32310796.1.jpg)
흑이 역전한 것은 분명한데 그 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백의 실리가 아직은 말을 하고 있다. 백은 판을 흔들어 재역전 기회를 노려야 한다. 백 60으로 밀어간 수에는 책략이 숨어있다. 흑이 아무 생각 없이 참고 1도 흑 1로 막으면 백 2로 붙이는 것이 맥이다. 흑 3으로 저항하…
![[바둑]제54회 국수전…드디어 역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1/01/32284091.1.jpg)
바둑의 흐름이 서서히 바뀌고 있다. 여전히 백의 실리가 많지만 흑이 중앙 백을 공격하며 두터움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두터움을 집으로 환산하긴 어렵지만 언젠가 빛을 발할 때가 온다. 이렇게 흐름이 바뀌기 시작하면 쫓기는 쪽은 불안해진다. 이 불안감 탓에 마음의 평정을 잃고 실수가 잦아…
![[바둑]제54회 국수전…한숨 돌린 백](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31/32258229.1.jpg)
전보에서 흑이 날린 독수(백 94 위)는 상상하기 힘든 수였다. 백이 튼튼하게 연결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 하지만 막상 놓이고 보니 백이 받기가 매우 까다롭다. 참고 1도 백 1로 받으면 완벽하게 걸려든다. 흑 12까지가 필연인데 흑이 큰 실리를 얻어 역전이다. 백 94, 96이 최…
![[바둑]제54회 국수전…독수가 터지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28/32199850.1.jpg)
겉으론 평온하다. 그러나 내밀한 긴장이 이어진다. 약간의 차이를 뒤따라가려는 흑과 계속 앞서 달려 나가려는 백이 서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흑 75, 77로 은근히 백을 위협한다. 백도 얼른 80까지 모양을 갖춘다. 백 대마가 쉽게 공격당할 모양이 아니다. 게다가 흑 81로 보강하는…
![[바둑]제54회 국수전…빈틈없는 백](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28/32173614.1.jpg)
백 56까지 되자 우상 백의 신수가 훤하다. 아무래도 상변 처리는 백이 더 잘됐다. 지금이 흑으로선 기로. 흑이 한 번 더 느슨하게 두면 ‘포석 실패’에 빠진다. 참고 1도 흑 1처럼 평범하게 걸쳐가는 것이 대표적 사례. 백 12까지 주도권을 완전히 백에게 빼앗긴다. 흑으로선 초반 …
![[바둑]제54회 국수전…홍 4단이 좋아하는 수](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26/32145013.1.jpg)
백 26은 수습을 위해 흔히 쓰는 수법. 흑 27 때 참고 1도로 끊는 수가 일반적 정석이다. 그러나 지금은 흑 10으로 다가서 우상 백의 근거를 빼앗는 것이 싫다. 백 28 때는 흑이 고민이다. 참고 2도 흑 1로 치받는 수가 보통인데 백 8까지 되면 실전보다 백 모양이 더 단단해…
![[바둑]제54회 국수전…신형의 탄생](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26/32120487.1.jpg)
1960년대 일본 바둑을 풍미했던 사카다 에이오 9단이 최근 별세했다. 향년 90세. 혼인보(本因坊) 7연패를 비롯해 6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기사 최초의 1000승 달성, 최고승률(30승 2패 93.75%), 전관왕(7관왕) 2차례 달성, 공식기전 29연승 등 기록을 양산했다…
![[바둑]제54회 국수전…단명국의 비극](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25/32098638.1.jpg)
백 96을 본 류동완 2단은 참고도를 그려본다. 흑 14까지 좌변에서 제법 큰 집을 마련할 수 있지만 백 15를 당하는 순간 덤까지 포함해 15집은 뒤져 있다. 이 정도 차이가 나면 더 바둑을 둘 흥이 나지 않는다. 잠시 뜸을 들이던 류 2단은 하변 흑 41을 가리키며 돌을 거뒀다.…
![[바둑] 제54회 국수전…백약이 무효](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22/32043388.1.jpg)
우하 흑이 잡히면서 사실상 바둑은 막을 내렸다. 하변 백이 아직 살지 못했지만 중앙과 하변 양쪽에 탈출구가 있어 아무런 이상이 없다. 흑 77, 79로 먹여치는 수는 몰아 떨어뜨리기가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부질없는 짓처럼 보이지만 나름 이유가 있다. 참고도처럼 그냥 흑 1, 3으로 …
![[바둑]제54회 국수전…벌써 필승지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21/32015718.1.jpg)
20일 농심신라면배 세계연승최강전 3차전에서 랭킹 1위 이세돌 9단이 셰허 7단에게 발목을 잡혔다. 농심배는 한중일 3개국에서 5명씩 출전해 연승제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이 9단은 1번 주자를 자청하며 “10연승을 이뤄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혼자의 힘으로 한국팀의 우승을 이끌…
![[바둑]제54회 국수전…길이 끊기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19/31986931.1.jpg)
흑은 백의 매복 병사들을 만나 놀라긴 했지만 일단 기세로 밀어붙인다. 매복 병력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걸 간파했기 때문이다. 이제 백병전은 불가피하다. 백 40까지 살과 살이 맞붙는다. 백병전엔 규칙도, 정도도 없다. 그저 살아남기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해야 한다. 한데 류동완 2…
![[바둑]제54회 국수전…독사의 이빨처럼](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19/31959385.1.jpg)
최철한 9단의 별명은 ‘독사’. 순박한 성품과는 달리 바둑판 위에선 상대의 말을 집요하게 공격하는 걸로 유명하다. 특히 대마를 공격하는 힘은 프로기사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 류동완 2단은 이런 최 9단을 상대로 초반부터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힘이라면 자신 있다는 뜻. 류 2단은 …
![[바둑]제54회 국수전…자신만의 바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18/31933626.1.jpg)
최근 열린 삼성화재배 8강전에서 김지석 7단(21)이 중국 1인자인 쿵제 9단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승리했다. 또 허영호 7단(24)과 박정환 8단(17)도 4강에 올라 젊은 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 7단은 이세돌 9단을 꺾은 구리 9단과 대결을 펼친다. 세계대회에서 ‘투톱’…
![[바둑]제54회 국수전…이변은 없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15/31880557.1.jpg)
올 국수전 본선에선 이변이 나오지 않고 있다. 16강전의 절반이 진행된 지금 랭킹 상위 기사들이 하위 기사들을 차례로 이기고 있다. 지난해 랭킹 50위권 밖이었던 홍기표 4단, 주형욱 5단이 돌풍을 일으켰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 판도 랭킹만 따지면 당연한 결과인데 고근태 …
![[바둑]제54회 국수전…패배를 각오한 도전](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0/10/14/31852993.1.jpg)
중앙 흑 대마의 생사는 어떻게 될까. 흑이 살겠다고만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살릴 수 있다.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 흑 57로 백 진으로 파고들어간다. 흑이 사지(死地)나 마찬가지인 곳으로 발을 담근 건 백의 실리를 최대한 부수며 살아야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목진석 7단은 흑의 도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