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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제54회 국수전…백, 기회를 놓치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2/18/34921167.1.jpg)
김지석 7단은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바둑판 앞에서는 싸움을 겁내지 않는다. 2009년 이창호 9단을 2-0으로 물리치고 물가정보배에서 우승해 생애 첫 타이틀을 땄다. 그해 승률 1위에 최다승, 최다대국 부문을 휩쓸어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바둑]제54회 국수전… 흑, 백진으로 뛰어들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2/16/34886873.2.jpg)
흑 27이 큰 곳이다. 전보에서 패싸움 과정에서 백에게 당하기는 했지만 확실한 실리는 흑이 많은 만큼 흑도 버텨볼 만한 형국이다. 백 32에 흑 35의 밭 전(田)자 행마는 배워둘 만하다. 백 36으로 참고도 1처럼 밭 전자를 째는 것은 흑의 주문에 걸려든다. 백 9까지 귀 쪽에 약간…
![[바둑]제54회 국수전…패에서 이겼지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2/15/34855767.1.jpg)
백의 우하귀 팻감에 흑은 5로 굴복했다. 이렇게 되면 백은 잡히더라도 거의 본전은 찾은 모습이다. 백 6으로 끊어 둔 것은 팻감을 만드는 좋은 수. 백 14의 단수에 흑은 6의 자리에 가만히 이었다. “패는 따고 보라”는 바둑 격언을 무시한 것이다. 무슨 이유인지는 참고도 1을 보면…
![[바둑]제54회 국수전… 노리던 패의 결행](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2/14/34826065.2.jpg)
패는 아마추어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패가 생기면 무엇보다 판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흔히 하수는 상수의 패에 당하고 만다. 패는 어렵지만 두려워만 해서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 백은 우상귀 패를 결행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백 56부터 백 62까지 두어간 것은 당연하다. 이때 떨어…
![[바둑]‘돌부처’ 이창호 국수전서 패배, 22년 만에 무관으로 전락](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2/14/34815928.1.jpg)
'돌부처' 이창호가 22년 만에 무관(無冠)으로 떨어졌다.국수타이틀 보유자인 이창호 9단은 14일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54기 국수전 도전 5번기 제4국에서 도전자 최철한 9단에 흑으로 98수만에 불계패했다.올 1월12일의 1국에서 승리했지만 2국과 3국에서 연…
![[바둑]제54회 국수전…패 만들기 위해 사전공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2/13/34792994.1.jpg)
백 26을 선수하고 백 28, 30으로 둔 것은 당연하다. 흑 31로 축을 방지하고 흑 33으로 막아 백을 잡겠다는 게 김지석 7단의 계산이다. 최철한 9단은 백 34, 36으로 버텼다. 백도 그냥 잡힐 순 없는 노릇이다. 흑 37로 참고도 1처럼 흑 1로 젖혀 수를 조이는 것은 백…
![[바둑]제54회 국수전…초반 급전 양상](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2/11/34735125.1.jpg)
최철한 9단은 요즘 상승세다. 1월 전적이 11승 3패다. 2월 프로기사 랭킹에서 4개월 만에 2위에 복귀했다. 1월 말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 3국에서 이태현 3단(현 4단)에게 승리해 종합전적 3-0으로 천원 타이틀을 7년 만에 다시 거머쥐었다. 최 9단의 관록이 이 3단의 패기를 …
![[바둑]제54회 국수전… 사소한 패착](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2/09/34698252.2.jpg)
허영호 7단은 끝까지 버티다가 백 332로 우상귀 흑진에서 수가 난 것을 보고야 돌을 던졌다. 그가 이 판에 얼마나 비중을 크게 뒀는지 알 수 있다. 바둑은 초반부터 치열한 난투극이 벌어져 반상은 잠시도 평화로웠던 적이 없었다. 젊은 기사들의 패기가 충만했던 이 바둑의 승부는 사소한…
![[바둑]제54회 국수전…항복을 받아내는 법](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2/08/34668531.1.jpg)
바둑이 불리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강수를 연발하며 상대를 압박하면 된다. 그러다가 실패해 더 불리해져도 상관없다. 하지만 유리하면 적절하게 물러서기도 하고 싸우기도 해야 한다. 그 강약 조절이 쉽지 않기 때문에 유리할 때가 더 어렵다. 분명한 건 불리한 상대가 달려들 때 위축돼 적당…
![[바둑]제54회 국수전… 복잡한 길을 걷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2/07/34641018.2.jpg)
백 ○의 침투가 강력해 백 우세가 확연하다. 허영호 7단은 흑 87까지 패를 유도했는데 김지석 7단은 우상에서 선수로 이득을 보고 백 104로 패를 걸어간다. 백 118의 팻감을 본 허 7단은 자세를 고쳐 앉는다. 본능적으로 여기서 뭔가 해야 한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그냥 이 팻감…
![[바둑]제54회 국수전… 자존심과 고집](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2/07/34616585.1.jpg)
초반 실수를 만회할 기회는 있어도 중반 이후 실수를 되돌리기는 무척 어렵다. 특히 대마 몰이 과정에서 삐끗하면 승패가 확실히 갈리는 경우가 많다. 흑이 하변에서 뻗어 나온 백 대마를 괴롭히며 요모조모 이득 볼 찬스를 놓치자 형세는 백에게 크게 기울었다. 그 원흉은 흑 ○였다. ○의 …
![[바둑]제54회 국수전… 신기루처럼 사라진 기회](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1/31/34531500.2.jpg)
백 ○는 사실 백의 아킬레스건이다. 공중에 붕 떠 있는 형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흑이 공격에 나서지 못하는 건 멀리 튼실한 백돌이 많기 때문. 백을 가두기에는 흑의 포위망이 너무 느슨하다. 그래서 흑은 백 ○에 대한 공격은 미루고 우변 백부터 건드린 것인데 백이 실착을 연발해 패가…
![[바둑]제54회 국수전…다시 혼돈 속으로](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1/31/34506683.1.jpg)
하변에서 초반부터 자욱하던 포연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흑 95 이후 하변 싸움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초반부터 흑의 행마가 조금씩 어긋났던 여파가 드러나고 있다. 단적으로 백 104 때 흑 105로 후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흑으로선 가슴 아프다. 만약 참고1도 흑 1로 도발한…
![[바둑]제54회 국수전…흑, 침착성을 잃다](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1/28/34447355.1.jpg)
고심하던 허영호 7단은 흑 71로 물러섰다. 참고 1도 흑 1로 끊으면 백 4가 기다리고 있다. 백 8, 10으로 넘어가면 흑이 한 일이 없다. 기세를 탄 백은 백 72, 74로 타이트하게 흑을 몰아간다. 흑 75로 끊자 수상전에서 백이 한 수 부족하다. 백은 왜 애써 침투한 돌을 …
![[바둑]제54회 국수전… 모험심으로 찾아간 길](https://dimg.donga.com/a/296/167/95/2/wps/NEWS/IMAGE/2011/01/27/34413736.2.jpg)
백 ○는 김지석 7단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준다. 백 ○에는 흑 세력의 한복판으로 과감하게 뛰어들 배짱과 수읽기에 대한 자신감이 담겨 있다. 편안한 길이 여러 개 있지만 모험심 가득한 김 7단은 남들이 잘 다니지 않는 길만 골라 다닌다. 그렇지만 백 ○가 과연 좋은 수인지는 이후 진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