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온라인커뮤니티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색깔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적 오해를 피하기 위해 빨간색과 파란색 떡볶이 사진을 함께 올린 한 누리꾼의 투표 인증샷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투표하고 떡볶이 먹고 있어요”라는 글과 함께 두 장의 사진이 게시됐다. 한 장은 일반적인 빨간색 떡볶이 사진이었고, 다른 한 장은 같은 사진에 파란색 필터를 적용한 이미지였다.
해당 게시물은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며 빠르게 확산됐다. 선거 기간 빨간색과 파란색이 각각 특정 정당을 상징하는 색으로 인식되는 만큼, 음식 사진조차 정치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두 가지 색상의 사진을 함께 올린 것으로 해석됐다.
누리꾼들은 “색상이 왜 두 개인가 했더니 이해했다”, “정치적 중립을 완벽하게 지키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투표 날이라 가능한 발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선거철마다 의상과 소품, 음식 색깔 등을 두고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특정 정치 성향으로 해석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사진에 필터를 입히거나 여러 색상의 이미지를 함께 게시하는 방식이 하나의 밈(meme)처럼 자리 잡고 있다.
비슷한 사례는 지난해 대선 기간에도 있었다. 당시 한 누리꾼은 “투표하고 김치찌개 먹고 왔다”는 글과 함께 원본 사진과 파란색 필터를 적용한 김치찌개 사진을 함께 올렸고, 해당 게시물은 150만 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를 모았다.
연예인들의 SNS 게시물도 색깔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수 이영지는 지난달 빨간색 의상과 헤어스타일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가 특정 정당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오자 게시물을 삭제하고 해명했다.
앞서 에스파 멤버 카리나 역시 숫자와 색상이 포함된 의상 사진을 올렸다가 정치적 의미로 해석된다는 논란에 휩싸여 게시물을 삭제한 바 있다. 이 밖에도 빈지노, 홍진경 등이 비슷한 논란을 겪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인증 사진을 촬영해 게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기표소 내부에서 투표지를 촬영하거나 특정 후보·정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내는 방식의 인증 행위는 제한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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