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30일 지방선거 사전투표
참관단, 투표 전과정 모니터링
투표함 바꿔치기 의혹 불식 위해
결합하는 받침대 ‘투명 재질’로
국민의힘 공명선거·안심투표 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26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관내사전투표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과천=뉴스1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해 대선 때 처음 운영한 ‘공정선거참관단’을 3배 가까이 늘려 확대 운영한다. 투표함 바꿔치기 의혹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이번 선거부터는 관내사전투표함 받침대를 투명 재질로 바꾸기로 했다.
26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사전투표는 29, 30일 각각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전체 유권자 수는 4464만9908명으로 확정됐다. 선관위는 “투·개표 등 선거 관리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선거참관단 확대 운영을 통해 선거 절차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부정선거 의혹을 종식시키기 위해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지난해 대선 당시 38명으로 구성돼 수도권에서 활동했던 공정선거참관단을 105명으로 늘려 전국 단위로 운영한다. 참관단은 정당과 학회, 시민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각계각층 인사들로 구성했다. 사전투표·본투표 및 개표 과정은 물론이고 △관외사전투표지 회송용 봉투 우체국 인계 △관내사전투표함 인계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 및 폐쇄회로(CC)TV 점검 등 선거사무 전 과정을 현장에서 살펴보게 된다.
이번 선거부터는 행낭식 관내사전투표함의 디자인을 개선해 투명 받침대도 도입한다. 이동과 보관이 쉬운 자루 형태의 행낭식 관내사전투표함은 투표 시 받침대와 결합해 설치된다. 하지만 일부 유권자들이 받침대를 투표함으로 오인해, 투표할 때와 개표할 때의 투표함이 다르다는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이에 선관위는 행낭식 관내사전투표함의 디자인을 개선하면서 받침대도 투명 재질로 바꿨다. 받침대에 설치된 관내사전투표함의 모습이 드러나도록 조치한 것이다. 다만 투표함 자체는 투명 재질이 아닌 만큼 투표용지가 외부에 보이지는 않는다.
선관위는 받침대 디자인도 개선해 봉인지 부착 지점을 평평하게 만들었다. 기존 받침대는 봉인지를 붙이는 부분에 굴곡이 있어 선거사무원들이 투표함을 옮기다가 봉인지가 간혹 훼손되는 경우가 생겨 ‘고의 훼손’ 의혹 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선관위가 이 같은 대응책을 마련하고 나선 것은 사전투표를 겨냥한 부정선거 음모론이 사라지지 않고 있어서다.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긴 대선은 물론이고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에서도 사전투표율이 20% 안팎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사전투표에 집중된 각종 의혹을 차단해야 부정선거 음모론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지난해 대선의 사전투표율은 34.74%, 2022년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0.62%였다.
선관위는 또 개표 과정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투표지분류기에서 분류된 투표지를 개표사무원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는 CCTV로 24시간 공개하고 누구든지 시도 선관위 청사에 설치된 대형 화면으로 보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선관위가 투표 현장 관리도 철저하게 해야 부정선거 음모론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대선 사전투표에선 투표용지 외부 반출 의혹이 불거졌고, 2022년 대선 사전투표에선 ‘소쿠리 투표’ 등 투표 관리가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방선거는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7장이나 교부받는 등 관리가 가장 어려운 선거”라며 “선관위가 지속적인 제도 개선을 해왔지만 선거 관리도 실수가 없어야 부정선거 의혹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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