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인니, 소중한 K방산 파트너” 중동전쟁속 안보-자원 협력 강화

  • 동아일보

국빈 방문한 프라보워와 정상회담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KF-21 전투기 인니 수출도 논의
AI-광물-디지털 등 MOU 16건 체결… 李, 트럼프 이어 무궁화대훈장 수여

함께 손잡고 청와대 산책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 방문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친교 행사에서 함께 손을 잡고 산책을 하고 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청와대 제공
함께 손잡고 청와대 산책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을 국빈 방문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친교 행사에서 함께 손을 잡고 산책을 하고 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1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방산, 핵심 광물 분야 협력 강화에도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오늘날 K방산에 있어 소중한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 중동 전쟁 위기 속 ‘자원안보 협력’ 논의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양국의 존재는 서로에게 축복”이라며 “인도네시아가 LNG(액화천연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에 있어 안정적인 역할을 해주는 것에 대해 무척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를 ‘수교 이후 50여 년간 신뢰할 수 있는 친구’이자 ‘K방산 파트너’라고 표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친교행사에 참석해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친교행사에 참석해 선물을 교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양 정상 간 비공개 회담에선 한국의 첫 독자 개발 전투기인 KF-21의 인도네시아 수출 논의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KF-21 공동 개발에 나서며, 전체 개발비 약 8조 원의 20%인 1조6000억 원을 부담하기로 했으나 ‘돈을 덜 내고 기술도 덜 받겠다’며 6000억 원으로 분담금을 줄인 바 있다. 양 정상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양국 간 10년 이상 진행돼 온 KF-21·IF-X 전투기 공동 개발이 2026년 6월 완료될 예정임을 만족스럽게 평가한다”며 “IF-X 양산 협력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고, 훈련용 항공기, 대전차유도미사일 및 탄약을 포함한 여타 방산 협력 사업의 진전을 기대했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자국이 도입할 KF-21 보라매를 IF-X 프로젝트로 부르고 있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양국이 상호 최적의 방산 파트너로서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공동 생산, 유지, 보수, 정세 센터 설립, 인력 양성 등을 포함한 포괄적 방산 협력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인공지능(AI), 핵심광물, 디지털 개발, 청정에너지, 탄소 포집 기술, 지식재산 보호 등 1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베트남 등과 특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MOU 체결로 양 정상은 최근 중동 전쟁 상황에서 자원안보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핵심 광물인 니켈 보유·생산량 세계 1위이자 배터리 핵심 광물인 코발트 생산량 2위 국가다. 이 대통령은 1조 달러(약 1500조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다난타라 국부펀드를 매개로 핵심광물, 인프라·도시 개발, AI, 신재생에너지, K콘텐츠 분야 투자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2023년 7월 이후 활동이 중단된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위원회도 재가동할 방침이다.

● 트럼프 이어 두 번째 ‘무궁화대훈장’ 수여

이 대통령은 이날 프라보워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무궁화대훈장은 상훈법상 대한민국 국민에게 수여할 수 있는 최상위 훈장으로, 국가 발전 및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경우 우방국의 원수 및 배우자에게 수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해외 정상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한 건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후 두 번째다.

국빈 오찬에는 이슬람의 할랄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메뉴가 올랐다. 프라보워 대통령이 음주를 기피하는 이슬람 신자임을 고려해 건배주를 사과주스로 대체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에 ‘바가이 아우르 등간 뜨문’이라는 속담이 있다고 들었다. 서로가 떼려야 뗄 수 없고 함께할 때 더 큰 의미가 있는 긴밀하고 각별한 사이를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며 “양국 관계에 딱 적합한 말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보여주는 규율성과 열심히 노력하는 태도, 난관을 극복하는 의지를 존경한다”면서 “저희가 함께 가면 더욱더 멀리 갈 수 있다”고 했다. 청와대는 양국 간 방산 협력을 상징하는 국궁 세트와 조선시대 종합무예서인 무예도보통지도 선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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