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상과 국빈 오·만찬…수교 77주년 필리핀 국빈방문
AI·원전·방산·인프라 등 협력 심화 방점…이란 사태 의제 가능성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6.3.1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3박 4일간 싱가포르·필리핀 2개국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인공지능(AI)과 원전, 금융 및 첨단산업 등 제반 산업 분야에서 동남아시아 지역과 협력 토대를 다지는 성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격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하는 등 중동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과 관련한 정상간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 55분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를 통해 출국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홍익표 정무수석을 비롯한 정부 인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한병도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 주한 싱가포르·필리핀 대사대리 등이 이 대통령을 배웅했다.
이 대통령은 첫 순방지인 싱가포르에서 오는 2일 로렌스 웡 총리와 친교오찬, 타르만 샨무가라트남 대통령과 면담과 국빈 만찬을 갖는 등 정상외교를 소화한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AI 커넥트 서밋’에도 참석해 AI 분야 선도 기업 및 미래 AI 리더들과 교류·소통하는 행사도 계획 중이다.
이 대통령은 출국 직전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과 아세안은 오랜 세월 깊은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해 왔다”며 “이번 싱가포르와 필리핀 방문을 시작으로, 앞으로 아세안의 모든 나라를 방문하고 싶다. 2029년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마주할 정상들과의 만남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는 역내 자유무역 질서를 선도하는 교통, 물류, 금융의 허브 국가로 손꼽힌다. 지난해 양국은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싱가포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 격상에 걸맞는 △통상 △투자 △인프라 등 협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AI·원전 등 미래 유망 분야로 협력 외연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틀간의 싱가포르 일정을 마무리한 후 오는 3일부터 4일까지 1박 2일간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한다.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을 갖고, 비즈니스 포럼 등 부대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필리핀은 한국의 동남아시아 최초 수교국으로, 아시아 국가 중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한국전쟁에 파병한 전통적 우방국으로 꼽힌다. 특히 한-필리핀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3일은 한-필리핀 수교 77주년을 맞는 날이기도 하다.
양국은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방산·인프라·통상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고, 원전·조선·핵심광물·AI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 방안에도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천명한 CSP 비전 구체화 및 본격 이행 방안에 대한 논의도 예상된다. CSP 비전은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를 지향한다는 우리의 대아세안 외교 비전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과 싱가포르·필리핀 두 정상 간 유대와 신뢰를 강화해 전략적 협력을 촉진하고,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과 싱가포르·필리핀 정상간 만남에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간 무력충돌 상황이 역내에 미칠 영향 등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중동 불안에 따른 부정적 영향 최소화를 위해 공동 대처하는 방안 등이 의제에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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