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17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가 예정된 이재명 정부 청와대 1기 참모진의 줄사표가 이어질 것이란 보도가 나온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영락없는 출마용 회전문 경력 쌓기 공장으로 전락했다”고 꼬집었고,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경험은 국가 운영 역량을 넓히는 ‘전문성의 선순환’”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재명 청와대 인사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언제 사표를 낼지’ 시점을 재며 엉덩이를 들썩이고 있다고 한다”며 “그 숫자만 10여 명에 달하고 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이 언급한 참모는 우상호 정무수석과 김병욱 정무비서관 등이다. 우 수석은 강원도지사 출마를 본격 준비하기 위해, 김 비서관은 경기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조만간 사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달부터 설 연휴 전후로 선거 출마 희망자들의 줄사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정을 총괄하는 청와대 참모들이 일은 뒷전이고 마음은 콩밭에 가 있으니 국정 운영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며 “민생이 무너지고 경제 경보음이 울리는데 정작 청와대 참모들은 대책을 고민하기는커녕 출마 준비로 청와대를 빠져나갈 궁리부터 하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가 선거 출마를 위해 흔들리기 시작하면, 공직사회 전체가 “줄 서기”로 기울 수밖에 없다”고며 “청와대와 내각은 ‘국민을 위한 자리’이지 ‘출마 명분을 쌓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곧바로 서면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참모진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중앙에서 축적된 전문성과 통찰을 지역 행정 현장에 이식하는 바람직한 흐름”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국정의 거시적 안목과 지방 행정의 미시적 감각이 맞물릴 때 정책은 국민의 삶을 바꾸는 실천으로 완성된다”며 “국정 경험의 지방 확산은 국가 운영 역량을 넓히는 ‘전문성의 선순환’”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에서 쌓은 정책 경험을 지방정부에서 구현하려는 노력은 격려의 대상”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민생이 어려울수록 검증된 역량과 경험을 갖춘 인재들이 지역 현장으로 들어가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앙에서 다진 역량을 지방에서 발휘하고, 지방에서 검증받은 역량을 다시 중앙에 환원하는 길이야말로 국민의 삶에 이로운 공직의 순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으로 당당히 경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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