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지율 52.2%…‘다중 악재’ 다시 하락세[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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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년 10월 20일 08시 56분


중도층서 3.5% 하락…대구·경북 8.6%p↓ 광주·전라 5.5%p↓
민주 46.5% 국힘 36.7%…“국감 파행 등 정쟁 실망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10.16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2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5.10.16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미 관세 협상 난항과 전산망 마비 중 예능 출연 논란,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확산된 전세난 우려 등 여러 현안들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25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52.2%로 전주 대비 1.3%포인트(p)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1.6%p 상승해 44.9%를 기록했다. 9월 4주차 52.0%에서 10월 첫주 53.5%로 올랐던 지지율이 다시 낮아진 것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3.6%→35.0%%, 8.6%p↓), 광주·전라(79.9%→74.4%, 5.5%p↓), 인천·경기(54.3%→53.3%, 1.0%p↓) 등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반면 서울(48.0%→49.4%, 1.4%p↑), 대전·세종·충청(50.5%→53.1%, 2.6%p↑), 부산·울산·경남(48.8%→52.4%, 3.6%p↑) 등에서는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대(51.0%→55.2%, 4.2%p↑)를 제외하고 40대(70.3%→64.8%, 5.5%p↓), 30대(49.8%→45.6%, 4.2%p↓), 20대(34.1%→31.8%, 2.3%p↓) 등 대부분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55.2%→51.7%, 3.5%p↓)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리얼미터는 “추석 연휴 이어진 한미 관세 협상 난항과 연휴 기간 부각된 전산망 마비 중 예능 출연 등이 맞물리며 주 초부터 하락세를 보였다”며 “주 중반에는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 지연 비판과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확 산된 전세난 우려가 겹치면서 50%대 초반에서 정체하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소폭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소폭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별도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7%p 내린 46.5%, 국민의힘은 0.8%p 오른 36.7%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11.3%p에서 9.8%p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세와 맞물려 국정감사 파행 등 정쟁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텃밭인 광주·전라 지역과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상당한 이탈이 발생하며 지지율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캄보디아 사태부동산 대책 등 정부 대응의 미흡함과 국민적 불안 요소에 대해 야당으로서 견제 역할을 강화해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 지역과 70대 이상 고령층 등에서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다”고 설명했다.

두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각각 4.7%, 4.4%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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