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침공때 참전할거냐” 타임지 질문에… 이재명 “외계인이 지구 침공때 답 생각해볼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5월 30일 03시 00분


[대선 D-4]
“주한미군, 中 봉쇄에 중요한 역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5.29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속버스터미널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5.29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9일 공개된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참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려 할 때 그 답을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답변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보인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가 당시 질문을 듣고 ‘외계인이 침공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뭐 이런 것이냐’고 웃으며 답했다”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25일 이뤄진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해 “미국의 중국 봉쇄 정책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타임지는 이 후보가 미국과 러시아 간의 관계 개선 움직임에 대해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수단”이라고 평가하며 이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내건 ‘북극 항로’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는 북핵 능력에 대해 “한국의 강력한 재래식 무기와 공포의 균형에 도달했다”며 “(한국의 핵무장은) 일본과 다른 나라들이 핵을 향해 나아가는 도미노 효과를 촉발할 것”이라고 했다고 타임지는 보도했다.

이 후보는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면 경제 협력 또는 지원 관련 이슈가 생길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남한 정부를 배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1월 부산에서의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7월 유세 중)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귀를 관통한 총알을 견뎌야 했던 것에 비하면 제 경우는 영향이 적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임지는 지난달 이 후보가 12·3 비상계엄 해제에 주요 역할을 했다며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선정했다.

#더불어민주당#미국 타임지#주한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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