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뱃센트’ 22일 한반도 날아와 北도발 감시
백악관-국방장관 등 최고 지휘부에 실시간 보고
미국 공군이 단 2대를 보유한 전략정찰기 컴뱃센트(RC-135U·사진)가 22일 한반도로 날아와 휴전선(MDL) 이남 등에서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컴뱃센트는 상대국의 미사일 발사 전자신호와 핵실험 관련 징후 등을 포착해 미 대통령과 국방장관, 합참의장 등 최고위급 지휘부에 실시간 보고하는 국가급 전략정찰기다. 컴뱃센트의 한반도 전개가 공개된 것은 올 1월 이후 처음이다.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고강도 도발 징후를 포착했거나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복수의 군용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컴뱃센트 1대가 이날 오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서 남해상을 거쳐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다. 이후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등 휴전선 이남 동서 구간을 오가면서 장시간 대북 정찰 활동을 벌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직전이었던 올 1월 15일에도 컴뱃센트가 같은 경로로 한반도로 날아와 대북 감시 임무를 벌인 바 있다. 당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과 7차 핵실험 가능성을 미국이 주시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번에 전개된 컴뱃센트는 12일 미 본토에서 교대 전력으로 오키나와 기지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컴뱃센트는 기체에 장착한 고성능 첨단센서로 수백km 밖의 미세한 신호정보와 미사일 발사 전후의 전자신호 등 고도의 전략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적 레이더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하고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를 수집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북한은 컴뱃센트의 전개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5월 컴뱃센트가 한반도로 출격했을 때 북한 관영 ‘예측지 못할 재난만을 자초하게 될 것이다‘란 제목의 논평을 싣고 미 공군 정찰기 ‘RC-135U’ 컴뱃 센트가 한반도에 출격한 것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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