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김민전 의원 구치소 접견
“이런 식으로 곡해됐구나 알수 있어
헌재 변론 나간 건 잘한 결정이라고”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국민의힘 윤상현 김민전 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민주당이나 좌파는 강력하게 카르텔을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우지 않느냐”며 “우리는 모래알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윤 의원이 전했다. 윤 의원은 “좀 더 강력한 자세 견지가 중요한 게 아니냐는 식의 우회적인 말씀”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기일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이제야 좀 알겠다’, ‘이런 식으로 너무 곡해가 돼 있구나’, ‘헌법재판소에 나가는 것은 그래도 잘한 결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 듯 했다”고 윤 의원은 밝혔다.
윤 의원은 이어 “예를 들어 여러 가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등의) 여러 진술이 오락가락하지 않느냐. 인원을 어쩌고 이런 얘기들”이라며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가길 잘한 것 같다, 이런 식의 말씀이 있으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6차 변론기일에서 “12월 6일 홍장원의 공작과 특전사령관의 ‘김병주TV’ 출연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윤상현(오른쪽),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한 후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2.7./뉴스1또 윤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헌법재판소에서나 어디서나 진솔한 당당함에 대해 지지자 분들이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하니까, 대통령은 ‘국민의 자존심이 대통령 아니냐’, ‘그런 자세를 견지하려고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특히 좀 의연한 모습을 많이 보이셨고, 걱정을 많이 하고 계셨다. 날이 춥지 않느냐. 한파 속에서 어려운 분들이 어떻게 지내시나에 대한 걱정이 아주 많으셨다”고 말했다.
조기 대선 움직임과 관련해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그런 건 다 하늘이 결정하는 거라는 기본적인 자세를 갖고 계시다”며 “조기 대선을 한다, 뭐 한다 직접 말씀하신 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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