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B-1벙커에 50명 구금되는지 알아봐”…국조특위 수방사 현장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1일 17시 10분


내란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성원(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조특위 합동참모본부 등 1차 현장조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은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과 수도방위사령부 문서고 방문 조사를 진행했다. 2025.01.21. [서울=뉴시스]
내란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성원(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조특위 합동참모본부 등 1차 현장조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은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과 수도방위사령부 문서고 방문 조사를 진행했다. 2025.01.21. [서울=뉴시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21일 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 등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한 뒤 “비상계엄 당일 밤 11시 30분 경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이 군사기밀수사실장에게 ‘B-1 벙커에 50여 명 구금이 가능한지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조특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었던 사람이 국민 앞에는 당당히 서지 못하나”라며 윤 대통령에게 22일 청문회 출석을 촉구했다.

국조특위 위원들은 이날 계엄 상황실이 꾸려졌던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과 주요 여야 정치인 등을 구금하려 했던 장소로 지목된 B-1 벙커를 방문한 뒤 “B-1 벙커에서 주요 정치인을 구금하려고 시도한 공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야당 간사인 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조사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공소장상 체포·구금하려 했던 인물들은 우원식 국회의장, 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등 14인이지만 실제 검토했던 인원은 그보다 훨씬 더 많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군사기밀수사실장은 여 사령관과 통화한 직후 B-1 벙커 현장을 확인했고, 구금시설로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해 보고했다고 한다. 한 의원은 직접 확인한 벙커 내부 모습을 묻는 질문에 “사람이 그 안에 있기엔 너무 열악한 환경이었다”고 했다.

국조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22일 청문회 출석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이 불출석할 시 남은 청문회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고, 동행명령장 발부 및 고발 등의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서 여당은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출석을 요구했다.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은 “본인이 자진해서 진실을 말할 의지가 있다면 청문회에 자진 출석해서 발언할 수 있다”고 했다.

#국조특위#현장조사#수도방위사령부 B-1 벙커#기자회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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