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와 관련해 “오늘 18개 상임위원 배정 명단을 제출했고, 그 중 11개 상임위에 대해서는 내정자를 통보했다”며 “개혁성, 추진력, 지역안배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보이콧을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명단을 제출할 수 밖에 없다”며 “만약 (국민의힘이) 이렇게 보이콧을 하고 회동을 거부한다면 저희는 10일 국회의장께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 전체를 처리해주길 정중히 요청드릴 예정”이라고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원 구성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06.07. [서울=뉴시스]이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지난 국회 땐 그래도 40일 넘게 협상이라도 하는 척하더니, 이번엔 점령군처럼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횡포에 강력히 항의하면서 민주당의 일방적인 상임위 안을 전면 거부한다”고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그동안 국회가 지켜온 역사를 통째로 무시하고 21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또다시 일방적인 원구성을 강행하고 있다”며 “여야 합의 없이 야당 단독으로 등원하고 원구성을 야당 단독으로 밀어붙이는 건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이며 국민들은 (이를)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법사위, 운영위를 빼앗아 자기 몫으로 하는 11개 상임위를 제출하면서 나머지는 우리 당을 배려하는 척한다”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며 “오랜 관례대로 법사위, 운영위를 제2당인 여당 몫으로 하면 당장이라도 원구성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국회가 이재명 대표 사조직이자 민주당 의총장이 된 것 같다며 민주당이 운영위와 법사위를 내주지 않는 한 앞으로도 여당은 합의 없는 원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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