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전교조 겨냥 “늘봄학교 반대·왜곡…교육자로서 바람직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2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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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학 3주 차 늘봄학교 운영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3.22. 뉴스1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2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학 3주 차 늘봄학교 운영 현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3.22. 뉴스1
대통령실은 일부 교사노조가 정부의 초등학교 ‘늘봄학교’ 도입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교육자로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늘봄학교는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학교가 오전 7시∼오후 8시 돌봄과 교육을 담당하는 제도다. 올해 1학기부터 초등학교 2000여 곳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22일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은 용산 청사에서 늘봄학교 운영 현황 브리핑을 열고 “정부와 민간 등 온 사회의 노력과 지원에도 불구하고, 늘봄학교 도입을 반대하고 사실을 왜곡하는 일부 교원노조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해 나가면서 하겠지만, 사실을 왜곡하거나 늘봄학교 추진을 반대만 하는 행위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으며 교육자로서 바람직한 일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장 수석은 “대부분의 선생님은 늘봄학교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신다”며 “늘봄학교가 3주 만에 빠르게 안정화되고 초1 대기자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학교에 계시는 많은 분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월 서울교사노조가 각 학교에 공문을 보내 ‘늘봄학교 관련 공문은 접수하지 말아달라’고 하는 행위 등이 있었다”며 “학기 초 전교조에서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편향된 설문을 통해 부정적 여론 조성을 시도하는 행위도 있던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교사노조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한 법적조치 가능성에 대해 “교육부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이후 현장에서 반대 움직임이 있지는 않고, 서울의 경우 추가로 늘봄학교를 발굴하려는 움직임들이 있어 아직 고발이나 후속조치는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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