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지난해 9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3.9.26 뉴스1
‘코인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김남국 의원이 야권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 김 의원을 옹호하는 발언이 나왔다. 이를 두고 “결국 꼼수 복당을 위한 수순”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지난해 김 의원 투기 의혹을 비판했던 새진보연합과 진보당도 더불어민주연합에서 김 의원과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일제히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김 의원이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한 것에 대해 “(기호 추천 등) 당의 어려운 사정을 김 의원이 받아들였다”며 “여려운 결정을 해준 것이다. 그런 부분들은 조금 넘어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당을 향한) 충정에서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해 기호순이라도 기여하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옹호했다. 한 민주당 관계자도 “김 의원의 입당은 당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투표용지 첫 칸을 차지하기 위해 20일 김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홍정민 의원과 김민철 의원의 입당을 결정했다. 이미 현역 의원 11명을 확보하고도 지역구 의원 3명을 추가 입당시키며 전국적으로 통일된 기호까지 확보하게 된 것. 이날까지 현역 의원 14명을 확보한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하고 투표용지 최상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김 의원의 코인 투기 논란 당시 비판 논평을 냈던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은 김 의원의 더불어민주연합 입당 사실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은 지난해 각각 브리핑을 내고 “(김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제명 권고는) 국회의원 본분보다 자산 증식에 힘 쏟은 것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담은 결정”, “탈당은 아무것도 해결해주지 않는다. 의혹에 대한 투명한 소명과 국회의원으로서의 책임 인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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