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양이원영, 비명계 광명을에 출사표…양기대에 “사적 권력만 축적”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23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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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 양이원영 의원, 23일 경기 광명을 출마 공식 선언
"기존 정치인 국민의힘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은 사람"

친명계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23일 비명계 양기대 의원 지역구인 경기 광명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양 의원을 향해선 “사적 권력만 축적해 온 토호 정치인” “국민의힘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맹비난하면서도, ‘자객 출마 비판’에 대해선 “양 의원이 비명계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양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견을 열고 광명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양 의원을 겨냥해 “기존의 지역 정치인은 시민들의 역량과 의지를 방치해왔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시대적 소명과 야당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은 외면한 채 지역에서 사적 권력만 축적해 왔다”고 비난했다.

또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남용해 지방선거에서 제왕적이고 반민주적인 공천학살을 자행하며 시민의 대의자가 아닌 사적 관계자만을 챙긴 전형적인 토호정치인”이라며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광명의 정치수준을 땅바닥까지 떨어뜨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있어도 이상하지 않는 민주당답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조롱이 여기저기에서 들린다”고 했다.

그는 “현재 우리 시대의 사명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며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대통령 선거에서 뒷짐 지고 방관했던 무책임한 인사들이 오늘날의 혼란에 책임이 없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왜 지난 대선 시기 제대로 된 유세 한 번 하지 않았나”라며 “당대표가 검찰 독재의 칼날에 난도질을 당하는 상황에서 당대표 체포동의안에 왜 가결표를 던졌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이어 “왜 자신있게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행동에 대해 밝히지 못하냐”며 “22대 국회에서도 자기 자리만 생각하는 정치인이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남아 있다면 개혁정당인 민주당은 시대정신을 발휘하지 못하는 무능한 야당이 될 것임이 불을 보듯 뻔하다”고 했다.

그는 “이제 선수 교체가 필요한 때”라며 “숨어있는 지역 토호가 아니라 궂은 비를 마다하지 않고 시민들과 호흡하는 그런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이 의원은 출마 선언 후 백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친명계 자객출마 논란’에 대해 묻자 “양 의원이 비명인 것을 몰랐다”며 “공교롭게도 양 의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역구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광명이란 정치적 연고를 찾아가서 경쟁 도전장을 던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 정치인이라고 해도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은 광명 지방선거 공천학살 등 사천 본보기 사례가 있다” “그런 정치가 광명 시민 당원에게 맞지 않다”며 양 의원 저격성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자객공천으로 단순히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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