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0만 국민참여공천…586·올드보이 페널티 없다”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21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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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뉴스1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열고 본격 공천 심사에 돌입한다. 공천 심사기준 설정에서부터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참여공천’ 실시가 핵심이다.

다만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당내에서 제기되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용퇴론, 3선 이상 중진 용퇴론 등에 대해선 “페널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22대 총선에선 명실상부한 국민참여공천이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슬로건은 ‘내가 원하는 공천 함께해요’로, 지난 2002년 국민참여경선제에서 나아가 공천 과정에서부터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골자다. 이 과정에서 50만명의 국민 여론을 듣고 심사 기준을 만들고 공천에 반영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경선과 관련 ‘친이재명(친명) 기득권’이란 비판에 대해선 “실질적 심사는 제가 한다”며 “저는 계파 관계없이 시스템에 의해서 공정하게 심사하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중진 의원들에 대한 페널티를 묻는 말에 “3선 이상이라든지, 소위 올드보이라든지, 86이라든지 이런 카테고리를 만들어 감점을 줄 계획은 전혀 없다”며 “그분들의 당을 위한 헌신, 이룩한 업적을 폄훼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분들을 차별하는 기준을 세운 바도 없고, 앞으로도 세우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지난 20일 불출마를 선언한 김민기 의원이 솔선수범한 것처럼 스스로 자리를 내줬으면 하는 바람이지 결코 우리가 공천 규정에 그분들을 감점하는 규정은 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스스로 생각해서 (본인이) 국민의 선택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자발적으로 멈춰주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고도 했다.

또 당내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에 대한 불출마 요구가 이는 것에 대해선 “일고의 여지도 가치도 없다”면서도 “다만 문재인 정부에서 지금의 검찰 정권 탄생에 기여한 분이 있다면 그분은 책임감을 느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임 위원장은 당내 성비위 의혹 등을 의식, 도덕성에 초점을 두겠다고도 했다.

그는 “5대 범죄 항목(성범죄·음주운전·직장갑질·학교폭력·증오발언)을 중심으로 심사하라고 공관위원들에게 일러둘 작정”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도 혐오범죄를 저지른 인사가 국민의 대표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여야 간 지지부진한 논의가 이어지는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선거구 획정, 비례대표 선거제 확정이 늦어짐에 따라 공천 심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두 사안에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결정해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또 “민주당이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병립형을 채택하기엔 명분이 없다. 정치개혁 후퇴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며 “저는 타협안으로 소수정당을 배분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7일부터 국민여론조사에 돌입했으며 오는 22일 국민 의견 수렴 플랫폼을 오픈한다. 유튜브 제작 및 홍보, 국민참여공천 기준 반영을 거쳐, 국민 50%·당원 50%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을 진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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