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특수병력, ‘강산 바뀌어도’ 3년 더 복무해야…최대 13년

  • 뉴스1
  • 입력 2024년 1월 3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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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군인들이 무장하고 근무를 서고 있다. /뉴스1 ⓒ News1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에 군인들이 무장하고 근무를 서고 있다. /뉴스1 ⓒ News1
북한에서 미사일 등을 다루는 특수 병력의 복무기간이 최대 13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미국 중앙정보국(CIA)는 최근 갱신한 ‘월드 팩트북’에서 북한 군의 복무 기간이 5~13년으로 다양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전투부대 병사의 복무기간은 최대 10년이며, 미사일을 다루는 전략군 등 특수부대의 복무기간은 최대 13년(여군 7년)으로 조사됐다. 이는 병과에 관계없이 현역병 복무기간이 18개월인 남한 육군 병사의 9배에 가깝다.

VOA는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강조하는 미사일 전력을 총괄 운영하는 부대인 만큼 이들 병력이 장기간 복무를 하는 것으로 추측했다.

CIA는 16~54세 북한 남성 중 20%가 군에 복무하고 있으며 예비군이나 준군사부대를 제외하면 18~27세 남성 중 최대 30%가 군에 복무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여성은 군의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북한의 군사비 지출은 2010~2019년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약 20~25%를 했고 북한 정부가 지난해엔 국가 지출의 16%를 국방비로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이 2010년대와 2020년대 미국과 유엔의 대북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사이버 범죄를 포함한 불법 활동에 점점 더 의존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IA는 북한이 북중 국경지역 경비를 계속 강화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2020년대 들어 국경을 따라 수백㎞에 이르는 철조망, 장벽, 감시초소를 새로 설치하거나 개량했다는 것이다.

CIA는 “수만명의 북한 주민이 체포, 투옥, 북송 등 위험을 무릅쓰고 기근, 경제적 궁핍, 정치적 억압을 피해 국경을 넘어 중국을 넘어갔다”며 북한의 국경 경비 강화가 탈북을 막기 위한 의도인 것으로 해석했다.

북한의 인구는 지난해 기준 2600만여명으로 5190만명인 남한의 절반 수준, 평양의 인구는 315만명으로 998만명인 서울의 3분의 1 수준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북한의 인구 증가율은 0.4%로 세계 162위에 그쳤다.

북한의 영아 사망률은 지난해 기준 인구 1000명당 16.2명으로 2년 전 22.42명에서 다소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남한은 1000명당 2.8명 수준이었다.

북한인의 기대수명은 지난해 기준 72.9세로 전 세계 151위 수준인데, 이는 남한이 30년 전 기록했던 수치와 비슷하다. 남한인들의 기대수명은 지난해 기준 83.2세로, 세계에서 15번째로 긴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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