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일·호주 밀착에 견제…“위험천만한 사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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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13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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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2023.10.9 뉴스1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마을. 2023.10.9 뉴스1
북한은 한미일과 호주가 최근 연합군사훈련을 진행하는 등 밀착하는 것을 두고 “긴장 격화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올해 진행된 미일·호주 연합훈련과 군사 당국 간 회담 등을 언급하며 “이 모든 움직임은 군사적 결탁 관계를 강화하려는 미국의 기도에 따른 것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 상태를 격화시키는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한미일 연합훈련의 정례화를 합의한데 이어 일본·호주와의 협력도 강화하는 이유가 미국이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신문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전략은 ‘동맹외교의 복원’이며 이는 손아래 동맹자들과의 공모결탁 관계를 보다 강화해 패권적 지위를 부지하려는 지배주의적 야망의 발로”라며 미국이 유럽에서는 나토(NATO)의 세력을 확장하려 하고 아태지역에서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호주, 영국, 미국의 3각 협의체인 오커스(AUKUS) 등을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적으로 ‘동맹외교’의 간판 밑에 더 많은 국가들을 망라한 보다 넓은 범위의 동맹관계를 형성해 지역에서 힘의 절대적 우세를 가지려는 것이 미국의 의도”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미국 주도의 쁠럭(block)들이 각종 명목의 불장난 소동에 광분하고 있어 지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언제 충돌의 불꽃이 튈지 알 수 없는 위험천만한 사태가 조성되고 있다”라며 “조선반도(한반도)를 둘러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예측불가능한 충돌사태가 폭발하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보도한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서도 미국이 중동 사태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이 ‘유태 국가’로서의 정체를 드러낸 것이라며 미국에 거듭 날을 세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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