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당, 2024 총선서 단독 과반이냐 180석이냐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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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12월 7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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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세종시 다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제공
7일 오후 세종시 다정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2024년 총선 낙관론’을 우려하는 가운데 이해찬 민주당 상임고문이 총선에 대해 “민주당이 1당을 뺏길 것 같지 않고, 단독 과반을 넘기느냐 아니면 지난 총선처럼 180석을 먹느냐 그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고문은 지난 6일 세종시에서 열린 민주당 세종시당 토크콘서트에서 “수도권에서 70석을 먹으면 154석이 될 것이다. 지난번 수도권에서 103개 먹었다. 거기서 50개~60개만 먹어도 140개로, 70개를 먹으면 154석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고문은 그러면서 “수도권에서 70개만 먹어도 제가 보기에는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며 총선 낙관론을 폈다.

그는 지난 총선 당시 민주당이 획득한 의석수를 언급하며 “지난 선거에서 163곳을 이겼고 호남, 제주를 합쳐서 지난번에 30개 이겼다. 전북 남원 1곳에서 무소속에 졌지만, 이번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 같아 거의 30개 가까이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66개인데 그중에서 7개 이겼다”며 “울산에서 1곳, 부산 3곳, 경남 3곳인데 거기도 (의석이) 줄 것 같지는 않고 지금으로 봐서는 1~2석이라도 늘 것 같다”고 했다.

이 고문은 “충청 강원도가 합쳐서 35개 정도인데, 그중에서 지난번 22곳에서 이겼다”며 “충청권 19개, 강원도 3개를 이기고, 거기서도 많이 빠질 것 같지는 않으며 많이 빠져봤자 한 5개 정도”라고 했다. 실제로 민주당은 충청·강원에서 23석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지역구 253석 중 163석을 확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41석 ■경기 51석 ■인천 11석 ■세종 2석 ■대전 7석 ■충북 5석 ■충남 6석 ■강원 3석 ■부산 3석 ■울산 1석 ■경남 3석 ■광주 8석 ■전북 9석 ■전남 10석 ■제주 3석 등이다. 당시 민주당의 비례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얻으면서 총 180석 의석을 가져갔다.

당 안팎에서는 이 고문과 같은 대세론, 낙관론이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도권을 석권하면 200석 못 하리라는 법도 없다”고 말했고 이탄희 의원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도 ‘범야권 200석’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이 같은 낙관론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총선이 살얼음판인데 이거는 얼음을 깨는 듯한 발언”이라며 “국민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고개 쳐들고 오만한 것”이라고 전했다.

조응천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저번에는 180석 하더니 이번에는 200석을 하겠다는 거야? 민주당 너희가 잘한 게 뭐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 총선에서 오만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숫자로 뭘 얘기하는 것은 지워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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