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관 복무평가 일부 부처 완료…최지현 뉴미디어비서관 유력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1월 12일 1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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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대통령실이 정부 장차관급 인사 대상 복무평가에 착수해 순차 진행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장차관 복무평가는 매년 실시되는 정례적 성격이 있지만 결과에 따라서는 조만간 단행될 개각 수위와 폭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실은 지난달부터 장차관 복무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 몇 개 부처에 대한 복무평가는 이미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처별 복무평가가 순차적으로 이뤄지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장관 정책보좌관들을 대상으로 한 세평 수집을 비롯해 국정 현안 대응 등 업무 능력과 일부 개별 인사 검증이 다각도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이달 말 이후 평가를 완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서는 “정례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결과에 따라 조만간 단행될 개각 폭을 가늠할 리트머스지로 기능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나온다.

이는 내년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되는 12월을 전후해 중폭 개각이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장관 중에서는 이번 총선의 ‘빅샷’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한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최근 “건방지다”고 지적하자 “정치를 후지게 한다”는 표현으로 강하게 맞받았다. 정치 현안에 대한 그의 적극적 발언을 두고 한 장관이 정치 참여로 한 발짝 다가간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이에 더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의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 박진 외교부 장관의 경우엔 유임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가 더 크다.

인사 파동 내홍을 겪는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총선 전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원장 교체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얘기하고 있다”고 교체설을 거듭 일축했다. 여권 관계자는 “혼선이 계속됨에 따라 수장 교체 여론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특정 인물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통령실 개편 작업도 이뤄지고 있다. 공석인 대통령뉴미디어비서관에 최지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승진 임명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김앤장에서 활동했던 최 부대변인은 2021년 윤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초기부터 캠프에 합류한 원년 멤버로 업무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미디어 관련 업무와 함께 전문성을 살려 네거티브 대응 활동도 이어가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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