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1일 논평을 내고 “절망을 남기고도 잊혀지고 싶다던 전직 대통령이 민주당의 고비마다 정치의 한복판에 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와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해 국민께 희망을 드리길 바란다’고 밝혔다”며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서해 공무원 강제 북송, 원전 점수 조작, 부동산 통계 조작 등 국기문란으로 점철된 전 정부의 대통령이 국민께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색하기만 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신준호 상근부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문 전 대통령이 본인이 약속한 ‘잊힌 삶’을 공허한 메아리로 만들었다”며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 홍 원내대표에게 ‘당을 추스려 내년 총선 기틀을 마련하라’고 당부한 것은 전 정권에서 발생한 과오는 물론, 현재 진행 중인 가짜뉴스 선거 조작, 통계 조작, 원전 경제성 조작, 제보 조작 하명수사 등 수많은 잘못에 대한 반성은 찾아볼 수 없는 후안무치한 처사”라고 평가했다.
또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범죄 피의자를 옹호하며 끝까지 현실 정치에 개입하겠다는 촌극만 벌인다”며 “끝나지 않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두둔하며 오로지 ‘총선 승리’만 외칠 만큼 가려야 할 전 정권의 잘못이 크단 말인가. 잊힌 삶을 살겠다며 양산으로 내려간 문 전 대통령은 몸은 양산에 있지만, 마음은 여전히 여의도에 머물며 권력을 추구하는 철 지난 정치인의 모습만 반복한다”고 했다.
이어 신 상근부대변인은 “정쟁을 반복하고 이재명 구하기에만 몰두하며 보궐선거에 전직 대통령까지 나선 것은, 진교훈 후보가 준비되지 않은 식물 후보라는 것을 스스로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최소한의 양심이란 없단 말인가. 반성 없는 모습만 반복한다면, 문 정권과 이 대표의 민주당을 향한 국민적 공분만 사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