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한 열병식에 “중·러와 연대 과시…핵대결 자세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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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7월 31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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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주민 민생 외면…도발 중단해야"
인권동토대 발간에 "기준 동떨어져"

통일부가 지난 25~27일 북한에서 전승절 70주년 열병식 등 행사를 진행한 데 대해 “북한 주민들의 민생을 외면하고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올해 행사가 “전반적으로 내부 정치행사보다 중국·러시아 대표단과의 친선 행사를 위주로 진행한 것이 특징”이라며 “북한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러시아와 연대를 과시하는 대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북한의 27일 대규모 열병식 개최와 관련해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의 민생을 외면한 채 최근 잇따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인 것에 대해 규탄한다”고 전했다.

구 대변인은 “올해는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핵화와 평화를 모색하기보다는 핵 개발과 대결의 자세를 고집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북한은 지금이라도 핵 개발과 군사적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올바른 길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북한이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평양출판사에서 인권동토대를 발간해 남한의 인권상황을 비난한 데 대해선 “북한이 발간했다는 책은 북한이 현재 국제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보편적인 기준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지난 27일 저녁 8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을 개최했다. 열병식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는 러시아 대표단과 중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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