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26일 전체회의서 홍준표 징계 수위 논의
홍 시장 측 "봉사활동 전념"…징계 수위 의식한 듯
‘수해 중 골프’ 논란으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처분을 앞둔 홍준표 대구시장이 26일 봉사활동 일정으로 윤리위에 직접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홍 시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수해 복구 활동으로 인하여 금일 윤리위 소명 절차는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대신하여 소명서 제출을 통해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간 수해 피해 지역 복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홍 시장 측은 “수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민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지역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일 것”이라며 “대구 시정에 집중하고, 수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리위를 향해서는 “공정하고 상식적인 판단을 바라본다”고 했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20일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고, 이날 오후 5시 전체회의에서 홍 시장 징계 수위를 논의한다.
윤리위는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사유로 ▲2023년 7월15일 수해 중 골프 행위 관련 당 윤리규칙 제22조 제2항 위반 ▲7월17일~18일 언론 인터뷰 및 페이스북 글 게시 관련 당 윤리규칙 제4조 제1항 위반을 적시했다.
홍 시장은 자신에 대한 징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페이스북 활동 및 언론 인터뷰 등을 자제하는 한편, 수해 피해 지역인 경북 예천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홍 시장이 직접 윤리위에 출석해 소명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봉사활동으로 정상 참작 사유를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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