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상민 경고’에 “강성 지지층 영합은 해당행위 아닌가”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13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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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이상민만큼 당 생각한 사람 누가 있나"
"우리 당 혁신, 쇄신 위해 싸워야 한다는 취지"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당 지도부가 분당 시사 발언으로 이상민 의원에게 경고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이 의원만큼 당을 생각하고 소신을 가진 채 말씀하신 분이 누가 있나”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쾌한 결별을 할 각오로 자신의 유불리를 염두에 두지 않고 당을 위해 해야 할 말은 하는 정치 그런 정치를 하겠다, 나는 지금껏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는 그런 취지로 저는 읽혔다”고 말했다.

최근 이 의원은 라디오 등에서 ‘유쾌한 결별’에 비유해 분당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전날 “당 분열을 조장하는 이 의원의 발언이 명백한 해당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 의원은 “이상민 의원이 ‘왜 나한테 그러느냐. 잘못된 쪽은 다른 쪽은 있는데’라는 취지로 해명했지 않았나. 그건 저도 동감한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그동안의 정파적 이익에 공모하거나 강성 지지층에 영합하기 위해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려운 법안, 정책을 강행하고 일방적으로 국회를 운영, 상식이나 보편적인 가치와는 동떨어진 언행 등으로 우리 당에 대한 국민적 신망을 저버리게 한 건 해당행위 아닌가. 그게 지금까지 누적돼서 우리 당이 힘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상민 의원만큼 당을 생각하고 당을 위해서 욕 먹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소신을 가지고 말씀하셨던 분이 누가 계신가”라며 “이 의원이 결별이나 분당을 현실적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저는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얘기해본 적이 없지만 저도 역시 그걸 생각한 적이 없고 만약에 했다면 그걸 할 각오로 목숨 걸고 우리 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해 가지고 싸워야 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최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김해영 전 의원을 만난 것에 대해서는 “김 의원은 우리 민주당적을 갖고 있지만 지역위원장은 내놨다. 한 발 정도 지금 빠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민주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직설화법으로 결기 있게 돌직구를 날리는 의원”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가 보시기에는 그래도 당 중심이 아니고 당의 외곽 혹은 당의 약간 옆에서 객관적으로 지금 우리 당의 상황을 볼 수 있는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 의견을 좀 듣고 싶었을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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