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내달까지 선거법 개정 마무리”

  • 동아일보

국회의장 취임 1주년 회견
“尹 결단, 한일관계 회복 잘한 일”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김진표 국회의장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우리 정치가 상대를 악마화하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4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여야에 선거제도 개편을 위한 선거법 개정을 촉구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한 표라도 이기면 모든 걸 다 차지하는 승자독식 제도에선 국민 대다수의 지지를 얻기보다 극단적 지지층 결집을 기대하는 정치를 하게 된다”며 “그렇다 보니 대화와 타협보다 극한 대립과 갈등의 정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 의장은 늦어도 8월 말까지는 선거법 개정과 선거구 획정을 마무리하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법으로 정한 선거구 획정 시한이 이미 석 달 가까이 지났다.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스스로 선거법을 지키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여야 지도부와 협상이 끝나면 7월 17일 협상 결과를 정치개혁특별위원회로 이관하고 본회의에서 의결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김 의장은 최근 한일 관계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어려운 결단으로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가 복원됐고 한미일이 안보협력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점은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추진을 비판해 온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낸 것. 김 의장은 “다만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일본 정치 지도자들의 좀 더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 그래야 양국 국민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윤석열 정부의 시행령 개정을 통한 국정운영에 대해서도 “시행령 의존 정치는 반드시 한계가 있고 부작용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의 입법권을 존중한다는 측면에서도 필요하면 법을 보완해서 해결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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