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일본 극우 정치인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공물을 봉납한 것과 관련해 “매우 큰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이 진정성을 가지고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일본의 진정성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TBS, NHK 등에 따르면 일본 현직 국회의원 90여 명이 21~22일 동안 진행되는 봄 제사(예대제)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합동 참배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은 공물을 봉납했으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은 직접 참배 후 공물까지 봉납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 인성 구성에 미뤄진 데 대해 “인선 과정에서 좀 더 많은 다양성과 공정성·중립성 등 우리가 검증 가능한 분을 모시는 데 시간이 걸렸다”며 “월요일(24일) 쯤 윤리위를 발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 4·3 유가족들이 당 차원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회 설화와 같은 논란 재발 방지를 요구한 데 대해 “김재원 최고위원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제가 답변 드릴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제주4·3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김 최고위원이 전날 제주를 방문 유족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유족들은 “김 최고위원이 정치적인 위기에 몰리니 어쩔 수 없이 사과하러온 것 아니냐”며 김 최고위원 개인이 아니라 국민의힘 중앙당의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반발했다.
김 최고위원은 “개인적인 사과 자리지만 당의 지도부에(사과하겠다고) 말씀 드린 사안”이라며 “당의 입장을 갖고오는 것은 아니라고 처음부터 말씀은 드렸지만 그점을 꼬집은 거라면 대단히 죄송하다”고 답했다.
그는 “개인적인 이야기는 무엇이든 할수 있고 뜻은 잘 전달하겠지만 여기서 모든 것을 약속을 하고 갈 수는 없어서 함부로 말씀을 못드린다”고 거듭 당의 입장을 밝히기 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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