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국도 자체 핵무기 보유할 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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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3일 2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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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국도 핵무기를 보유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우리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은 (국제사회에서도) 점점 힘을 얻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 시장은 최근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북한이 전술 핵무기로 한국을 겨냥한다는 의도가 구체화하는 상황에서 안보에 있어서 어떤 부분이 보완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북한은 전술핵 소형화와 경량화에 거의 성공했고 최소 수십 개의 핵탄두를 보유했다”며 “우리는 핵무기 개발을 자제하고 비핵화를 고수해야 한다는 논리로 국민들을 설득하기 어려울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북한이 계속해서 핵을 가지고 위협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국내 여론이 점점 더 자체 핵무기 개발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처음에는 국제사회에서의 저항은 조금 있을 수 있지만 우리도 핵무기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은 점점 더 힘을 얻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이 같은 오 시장의 발언에 대해 “이번이 그동안 했던 발언 중 수위가 가장 높다”며 “오 시장은 자체 핵무장론을 옹호하는 최고위층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힘없는 평화는 허구라는 현실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낀다”며 “핵 가진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 한국이 핵 보유 옵션을 열어나가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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