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북핵대표 “北핵·미사일 대응 위해 연합훈련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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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13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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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부 제공)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외교부 제공)
우리나라와 미국의 북핵수석대표들이 13일 최근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에 따른 향후 대응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지난 9일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발사한 데 이어 추가 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과 김 대표는 “선제 핵사용을 위협하는 핵무력 정책 법제화 등 고도화·노골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동맹의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미연합훈련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한미 양국 군은 이날부터 11일간 일정으로 올 전반기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진행 중이다.

한미 양측은 또 “북한이 이번 한미연습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 인권 문제 논의를 앞두고 이를 불법적 도발을 정당화하기 위한 구실로 삼으려고 한다”고 비판하면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이런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 양측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실상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릴 필요가 있다”며 안보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북한 인권 개선 노력에 적극 참여하면서 한미 간 공조도 강화해가기로 했다.

김 본부장과 김 대표는 특히 “현재 북한의 심각한 경제·식량난은 지난 30년간 주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한 채 핵·미사일 개발에 몰두해온 북한 정권이 자초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이 조속히 비핵화와 민생 개선의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북한의 도발엔 분명한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 “한미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뿐”이라고 재차 경고 했다.

아울러 한미 양측은 이날 통화에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위한 공조를 지속 강화해가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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