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윤심 다 아는데…용산 행정관 꼴값 떨어 尹에게 부담만”

  • 뉴스1
  • 입력 2023년 3월 7일 1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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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황교안(왼쪽부터),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황교안(왼쪽부터), 김기현, 안철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단톡방을 통해 김기현 당대표 후보 지지를 주문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해 “꼴값을 떨었다”며 험한 말을 동원해 비판했다.

가만 있어도 대통령 마음이 누구에게 가 있는지 다 아는데 쓸데없이 나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담만 안겼다는 것.

안철수 후보가 이러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통령실과 대립각도 불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결선을 대비한 선명성 강조’ 차원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천하람 후보를 지지하는 2030표를 끌어당기려는 의도로 판단했다.

하 의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안철수 후보 쪽에서 며칠 사이 대통령실에 상당히 각을 세우고 있다, (전당대회) 추이와 관련 있는가”라고 하자 “안철수 후보측이 결선 간다는 전제아래 천하람 지지자들 끌어모으려는 선명성을 (강조하는) 결선투표 전략이다”고 풀이했다.

결선이 이뤄질지에 대해선 “황교안 후보가 꽤 잘해 (전통 보수층 표가) 황교안 쪽으로 분산이 많이 되면 결선으로 가는데 또 황교안 후보가 전광훈 목사와 싸워 안갯속이다”며 점치기가 어렵다고 했다.

하 의원은 “전광훈 목사 쪽이 당원들을 많이 넣었다는 말도 있다. 전광훈 목사가 오더를 내렸으면 황교안이 좀 빠지지 않을까, 변수가 너무 많다”며 황교안 후보가 김기현 후보표를 뺏어오면 결선 성사, 전광훈 목사로 인해 표를 잃으면 결선 무산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즉 “황교안 지지율에 따라서 결선을 가냐 안 가냐”가 달려 있다는 것.

대통령실 행정관의 단톡방 녹취록이 공개된 일에 대해 하 의원은 “쓸데없는 일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어차피 윤 대통령이 김기현 후보 지지한다는 거 세상이 다 아는데 대통령한테 부담만 줬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법을 떠나서 대통령한테 도움 되는 일도 아니고 김기현 후보한테도 도움 되지도 않고 오히려 반감만 산다”며 “(문제의 행정관이) 정치권에 있다가 대통령실로 간 것으로 보이는데 프로면 이런 식으로 안 한다”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일반인들이 있는 단톡방이라는데 프로가 누가 그런 식으로 하느냐”며 “이는 행정관들이 꼴값을 떤 것으로 대통령한테 부담만 줬기에 진상조사를 해 강하게 문책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일이 투표에 변수가 될지에 대해선 “유권자들이 민심을 다 알고 있는 상황이기에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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