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기현, 울산 문수산만 올라…수도권 전략 못세워”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9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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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9일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향해 “울산 문수산만 오르시던 분이 어떻게 수도권의 전략을 세우겠냐”고 반문했다. 또한 ‘톰과 제리’ 의 ‘톰’을 안철수 후보로, 이 전 대표 자신은 ‘제리’로 비유하며 “톰이 없어지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김기현 후보를 두고 “‘김기현이라는 사람 아십니까’ 그러면 정치에 관심 많으신 분들 빼고는 ‘후 아 유(누구세요)?’가 많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당시 경쟁자였던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팔공산만 오르던 분이 어떻게 (수도권을) 지휘하겠느냐”고 비유했던 내용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김 후보도 마찬가지”라며 “대구에 팔공산이 있으면 울산은 문수산이다. 문수산만 오르시던 분이 어떻게 수도권이 전략을 세우겠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안 후보에 대해서는 “그분이 선거 지휘하는 모습을 상상하기 좀 어렵다”며 “국민의힘에서 앞으로 중요한 것은 캠페인 능력인데, (안 후보는) 그게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6년 총선 당시 창당해서 제3당으로 40석 만들 역량이 있었던 사람은 아마 대한민국 역사상에 김종필과 안철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굉장히 그때 역량이 있으신 분이었는데, 그때도 사실 보면 약간 구도 싸움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안철수 후보를 돕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그래서 항상 ‘제가 좋아하지 않는 안철수 대표’ 이렇게 붙인다”며 “누가 저에게 ‘안 후보는 당신의 적이냐’고 물으면 저는 ‘톰과 제리’ 비슷한 것이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사실 다른 사람이 없어져도 톰은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지지하는 천하람 후보를 두고 “여행 유튜버를 보면 처음에는 빠니보틀이 유명했다. 그가 곽튜브를 계속 끌고 다니며 인지도를 높여줬다”며 “제가 곽튜브를 끌어들인 빠니보틀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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